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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직 시험 난이도와 실무강도, 민간협업까지 정리

by odnisni8e 2026. 1. 18.

조경직공무원사진
조경직공무원

조경직 공무원이라고 하면 공원이나 가로수, 녹지 설계 같은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업무가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오해도 많은 편이다. 나도 처음엔 막연히 자연을 다루는 정적인 직렬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민원 대응, 설계 검토, 예산 조율까지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였다. 이 글에서는 조경직의 시험 구조, 경쟁 흐름, 실무 내용, 근무 강도까지 수험생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정리해본다.

조경직 시험 구조와 공부 흐름

조경직은 기술직군에 포함되며, 국어, 영어, 한국사 같은 공통과목 외에 조경계획, 조경학, 조경시공, 조경식재, 조경설계 등의 전공 과목이 있다. 과목 수가 많은 편이고, 과목별 연계성이 낮아 한꺼번에 공부하기 쉽지 않다. 특히 조경계획과 시공은 암기보다는 개념 기반 접근이 요구된다.

전공자라면 용어 자체는 익숙하겠지만, 공무원 시험 특성상 실무 위주 이해만으로는 점수가 안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생각보다 꼬아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 반복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개념 구조를 다시 쌓고, 거기서 출제 포인트를 정리해야 점수가 안정된다.

비전공자가 이 직렬을 선택하려면 공부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 과목이 많아 모든 걸 완벽히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통과목을 안정시킨 다음 전공은 우선순위를 나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는 '기본기 + 개념 정리'가 관건이다.

경쟁률과 지원 흐름의 실제

조경직은 전체 수험생 규모는 작지만, 채용 인원도 매우 적기 때문에 실질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도심부 지자체는 1~2명만 선발하는 경우도 많다. 지원자 대부분은 관련 학과 출신이며, 조경기사 자격증을 가진 경우도 흔하다.

이 직렬은 재도전자 비율도 높은 편이다. 공무원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직렬만 몇 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있고, 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즉, 겉보기로는 비인기처럼 보일 수 있어도, 실제로는 준비된 사람들끼리 치열한 구조다.

개인적으로 느낀 건, 조경직은 처음부터 목표를 정하고 깊이 파고든 사람만이 승산이 있다는 점이다. 다른 기술직보다도 수험 정보가 부족한 편이라, 시험 흐름과 채용 구조를 잘 모르고 뛰어들면 방향 설정이 어렵다. 준비 초기부터 전략이 중요한 직렬이다.

조경직 공무원의 실무 내용

조경직의 실무는 설계보다는 검토와 관리에 가깝다. 공원 조성 계획, 가로수 정비, 녹지 유지 관리, 공사 감리, 민간 업체 시공 관리 등 다양한 업무가 조경직의 영역이다. 대부분의 실무는 '민간이 계획하고, 공무원이 검토·감독하는' 구조다.

직접 설계를 그리는 일은 거의 없고, 주로 민간 업체가 만든 도면을 기준에 맞게 수정하거나 확인하는 역할이다. 사업비가 들어가는 구조에서는 예산 집행, 계약 검토, 준공 서류 확인까지도 조경직이 맡는다. 예산을 다룰 땐 회계팀과도 협업해야 하고, 민원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시과나 시설과와 함께 움직이는 일도 많다.

일하면서 가장 느껴지는 건, 이 직렬은 생각보다 '협업 중심'이라는 점이다. 단순 기술직으로 보기 어렵고, 다양한 부서 및 외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꽤 중요한 요소다. 설계 감각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고, 행정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능력도 요구된다.

근무 강도와 업무 흐름

조경직은 시즌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공사와 사업이 집중되고, 겨울에는 비교적 점검과 계획 수립 중심으로 돌아간다. 바쁜 시기엔 현장 점검, 서류 정리, 민원 응대까지 하루에 여러 건을 처리해야 할 정도로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지자체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 큰 도시는 업무 분장이 잘 되어 있어 특정 분야에 집중할 수 있지만, 소규모 지역에선 한 명이 전부 담당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로수부터 공원, 공사 감리까지 다 맡게 되는 경우도 있어 멀티태스킹 능력이 중요하다.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은, 이 직렬은 문제가 없으면 관심도 적지만, 무언가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책임을 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조경 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나면 바로 조경 담당자가 호출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티는 안 나지만 책임은 무거운 직렬'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 조경직은 감성보다 실무를 준비해야 하는 직렬

조경직 공무원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달리 행정과 실무가 고르게 요구되는 현실적인 직렬이다. 시험은 전공이 어렵진 않지만 넓고 분산되어 있고, 실무는 기술과 행정의 경계에서 다양한 판단과 책임을 요구한다. 정보는 적지만 준비된 사람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구조고, 애매하게 들어오면 오히려 업무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경을 좋아하는 감성만으로 접근하기보단, 행정과 협업을 감당할 수 있는 실무적 태도를 준비한 사람이 오래 갈 수 있는 직렬이다.